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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소니와 다시 거래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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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소니와 다시 거래 텄다”

입력
2011.01.0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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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와 거래를 지난해 말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권영수(사진) LG디스플레이 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물량이나 규모를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거래 대상은 중소형 크기의 액정화면(LCD) TV용 패널”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소니와 거래를 재개한 것은 7년만이다.

지난 2002년까지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에서 LCD패널을 공급 받아왔던 소니는 2003년 삼성전자와 합작사인 S-LCD를 설립하면서부터, LG디스플레이와의 거래를 중단했다. 소니는 S-LCD가 설립되기 전까지, 필요한 LCD의 물량의 절반 가량을 LG디스플레이 측에서 조달 받았다.

권 사장은 “소니와 다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며 “기술 경쟁력이 높은 소니와 다시 협력하면서 배울 점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가 다시 소니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선택되면서 삼성전자가 소니와 추진 중인 차세대 LCD 패널 합작 투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소니 공급 물량에는 제품TV용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은 물론이고 3차원(3D) 필름편광안경(FPR) 방식의 LCD 패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포함돼 세계 LCD 패널 시장 판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권 사장은 또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FPR 방식의 3D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권 사장은 “올해 3D TV시장에서 FPR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 점유율은 70% 이상은 될 것”이라며 “고객의 건강을 고려하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FPR 방식의 3D TV시장 전망은 밝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FPR 방식의 디스플레이는 기존 편광방식 제품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라며 “FPR 방식이 화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 만큼, 셔터 글라스 방식의 3D TV는 서서히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시중에 출시된 3D TV 전용 안경 중 셔터방식은 50∼200달러, 편광안경은 20달러대에 팔리고 있다.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한 견해도 내놓았다. 권 사장은 “올해 1분기에 (수요가)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판매 규모보다 수익을 가장 많이 내는 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허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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