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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학 양천구청장 "애물단지 서부트럭터미널 충무아트홀처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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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학 양천구청장 "애물단지 서부트럭터미널 충무아트홀처럼 만들겠다"

입력
2011.01.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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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학(48ㆍ사진) 서울 양천구청장이 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서부트럭 터미널 개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청장은 “큰 트럭이 오가는 서부트럭터미널 주변에 주거시설뿐만 아니라 학교까지 들어서 이전이 어렵다면 적절한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20년 이상 혐오시설로 큰 불편을 준 터미널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서부트럭터미널은 1979년 서울 서남권 물류를 위해 신정3동 735번지 일대(11만2,111㎡ 규모)에 들어섰는데 지금은 주변에 주거시설이 들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 청장은 “시에 터미널을 외곽지역으로 이전해줄 것을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대체부지 확보가 어려워 사실상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그렇다고 주민들에게 계속 피해를 줄 수 없어 본래의 기능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주민을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트럭터미널을 지하에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물류 기능을 회복하고 혐오시설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터미널의 운영자인 ㈜서부티엔디는 지난달 이 일대 도시계획시설사업 준공을 30년 만에 끝내고 복합개발로 이끌기 위한 자체 개발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 청장은 지상구간에 공원을 만들어 주민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일부 구간을 주민이 원하는 시설로 바꿀 계획이다. 서부권에 문화복합시설이 없는 점을 감안해 3만5,000㎡ 규모의 충무아트홀 같은 문화복합시설도 한 방안이다. 또 이 일대에 상업시설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20층 규모의 판매 및 업무시설을 마련하는 안도 검토 대상이다.

이 청장은 “수익성보다는 주민들을 위한 균형발전 측면에서 개발계획을 접근해야 한다”며 “서부티엔디와 협의해 올해 상반기 중 구체적 개발안을 확정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경전철 사업을 확정한다는 방침도 거듭 밝혔다. 기존 노선이 수익성이 떨어져 민자사업 유치에 문제가 있는 점을 보완해 노선을 X형으로 바꿔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교통 낙후지역인 신월동 발전을 위한 교통복지 측면에서 경전철 사업에 접근해야 한다”며 “기존 신월~당산 노선(10㎞)을 김포공항·개봉역까지 확대하는 등 18㎞로 늘릴 경우 민사사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에 검토를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책상에 앉아 보고서 만으로는 주민 불편 사항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주민을 위해 항시 현장에서 발로 뛰며 균형적이고 체계적인 발전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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