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정권에서 소비자담당 장관을 지낸 일본 여성의원이 50세에 다른 여성의 난자를 제공받아 체외수정으로 임신한 뒤 6일 제왕절개로 아들을 순산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이를 갖고 싶다는 일념으로 8차례나 임신과 유산을 되풀이한 역경의 정치인은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의원. 노다 의원은 지금까지 적어도 14차례 체외수정을 통해 출산을 시도했지만 어렵사리 임신하더라도 유산되는 불운의 연속이었다. 이 때문에 2001년 결혼한 동료 의원과 이혼까지 하고 말았다.
노다 의원은 불임치료 과정에서 자신의 난자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현재 사실혼 관계인 7세 연하 남성의 정자와 제공 받은 다른 여성의 난자를 미국서 체외수정, 지난해 임신해 이날 도쿄(東京)의 병원에서 출산예정일보다 한달 빨리 첫 아이를 낳았다.
노다 의원은 2004년 말 체외수정 체험 등을 담은 <나는 낳고 싶다> 를, 이듬해는 <누가 미래를 뺏는가, 저출산과 싸우다> 를 펴내는 등 저출산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2009년 당시 아소(麻生) 정권 장관 중 유일하게 8월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는 등 보수적인 면도 있지만 "저출산 대책을 펴는 데 자민당은 방해가 되는 정당"이라며 적극적인 저출산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누가> 나는>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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