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팔색조 번식지인 전남 고흥군 거금도 적대봉 일대가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6일 전남 고흥군 금산면의 거금도 적대봉_오천제 저수지 일대 8.365㎢를 생태ㆍ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의 2008년 생태계 조사에서 이 지역에는 멸종위기종 Ⅱ급인 팔색조와 삼광조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팔색조와 삼광조는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와 남해안지역의 보전상태가 양호한 숲에서만 서식하는 중요 종이다.
이 지역에서는 또 멸종위기 Ⅰ급 동물인 참수리,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구렁이와 Ⅱ급인 말똥가리도 발견됐다.
환경부는 이 지역에 대한 별도의 보전대책을 마련해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보전에 필요한 토지를 매수해 나갈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 일대 생태ㆍ경관보전지역뿐 아니라 주변에는 생태숲과 자연휴양림 등 연계자원을 조성해 생태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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