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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채용 통로·마케팅에 활용… 기업들 門 활짝 연 '소통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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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채용 통로·마케팅에 활용… 기업들 門 활짝 연 '소통의 SNS'

입력
2011.01.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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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세상을 바꾼다]

기업들도 사회관계형서비스(SNS)를 소비자들과의 소통 채널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업 블로그를 를 개설해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펴는가 하면, 트위터로 신입사원을 모집하기도 한다.

국내 기업 가운데 블로그 이용에 적극적인 업체는 LG전자. 지난해 3월 디자인을 테마로 문을 연 LG전자 블로그(blog.lge.com/notice)는 당시 기업 블로그 가운데 처음으로 누구나 댓글을 쓸 수 있도록 개방해 주목을 받았다.

악성 댓글이나 유언비어 게재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단행한 이 댓글 개방은 큰 성공으로 이어졌다. 기업 블로그 개설 1년8개월 만에 100만명의 방문자 수를 끌어 모았고, 블로그에 올린 각 게시글에는 40개가 넘는 댓글이 붙었다. 그 결과, LG전자 블로그는 200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년 연속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기업 부문 대상을 받았다. 또 지난해 말 30여명의 블로거들을 초청, 자사 제품 평가 토론회를 갖는 한편 불우이웃 돕기를 마련하는 등 SNS의 범위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개설한 기업 블로그 '삼성 투모로우'(www.samsungtomorrow.com/)의 누적 방문객 수도 10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월 평균 9만명 이상이 다녀간 셈이다. 삼성 투모로우는 직원들이 직접 콘텐츠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하고, 남녀 대학생으로 구성된 이야기 작가(스토리 텔러)를 뽑아 다양한 사내ㆍ외 이야기 소재를 찾고 있다. 삼성전자의 히트 상품인 스마트폰 갤럭시S와 태블릿PC 갤럭시탭의 응용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 및 사용법은 물론이고 인턴 체험기 등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한다.

SNS는 신입사원 채용에도 쓰인다. 지난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IBK 기업은행 등이 트위터를 이용해 신입 사원을 모집했다.

하지만 개방 및 참여, 공유의 특성을 지닌 SNS를 잘못 활용하면 역효과 또한 크다. 무게 중심이 기업 보다는 이용자들에게 더 기울어져 있는 SNS의 특성을 감안하면 홍보에 치우친 섣부른 운영 방식이 오히려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욕심이 앞서 소중한 소비자들과의 소통 채널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회사 이미지 손실에 그치지 않고, 충성도 높은 기존 소비자 및 잠재 고객마저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LG경제연구원 황혜정 책임연구원은 "기업이 소비자들과 진정한 대화를 나누고 진심으로 배려한다는 진정성을 갖고 블로그와 트위터 등을 활용한다면 소비자가 먼저 다가올 것"이라며 "이런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SNS는 고객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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