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과 허리부상 등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일찌감치 시즌아웃을 선언했던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24ㆍ자메이카)가 트랙복귀를 선언했다.
4일 육상 전문 인터넷사이트 트랙얼러츠닷컴(www.TrackAlerts.com)에 따르면 볼트가 독일의 주간신문 벨트 암 존탁(Welt am Sonntag)과의 인터뷰에서 "부상 이후 뮌헨에 있는 독일 프로축구팀 바이에른 뮌헨의 코치 뮐러 볼파르트 박사로부터 꾸준히 치료를 받아왔는데 더 이상 아무런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볼파르트 박사는 세계적인 스포츠 의학 전문의로서 수년간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닥터로 활동해왔다. 볼트는 이어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을 비롯해 올해 출전할 대회가 아주 많다"며 "이를 위해 조만간 몸 만들기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볼트는 2008년 100m를 9초76을 기록한 이후 3차례나 이 부문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운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현재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 신기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여파로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라이벌 타이슨 가이(29ㆍ미국)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볼트의 지난해 최고기록은 9초82. 최근 2년여 동안 최악의 느림보 페이스다. 하지만 가이와 네스타 카터(25ㆍ자메이카)가 9초78을 찍어 볼트의 독주에 제동을 거는 듯 했다.
한편 볼트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온라인 일기를 통해서도 "2011년 대구세계선수권에서도 2009년 베를린대회 때처럼 100m, 200m 동시 석권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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