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30대 청년 당뇨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을지대병원이 2005~2009년 당뇨병으로 병원을 찾은 20~69세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05년 3,923명에서 지난해 5,892명으로 5년 새 1.5배가 증가했다.
특히 젊은 층 증가율이 두드러져 20대는 2005년에는 30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았지만 지난해에는 2.43배 늘어난 73명이나 됐다.
더욱이 20대에서는 유전 요인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1형 당뇨병(소아 당뇨병) 환자를 제외한 제2형 당뇨병(성인 당뇨병) 환자가 2005년 11명에서 2009년 54명으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30대 역시 지난 2005년 125명의 환자에서 지난해 264명으로 2.1배가 늘었다.
또, 4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늘어났지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증가 폭은 줄어들어 40대와 50대는 각각 448명, 887명에서 760명, 1,501명으로 각각 1.7배, 60대는 1,081명에서 1,555명으로 1.43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박강서 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보통 중년 이후에나 생기던 당뇨병의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청년 당뇨병의 증가는 서구식 식습관과 운동부족, 흡연, 과음, 비만 등의 증가가 주 요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비만관리와 함께 스트레스도 줄이고 과음과 흡연도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만과 스트레스는 당뇨병 유발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며, 알코올은 당뇨병 자체를 악화시키고 담배는 당뇨병에서 흔히 나타나는 혈관합병증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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