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센서로 '숙면 모드' 기상…
비약적인 스마트 기술의 발전과 나노ㆍ바이오기술의 혁신이 몰고 올 2020년 대한민국 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바뀌고 우리는 어떤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할까. 의료기기업체 마케팅팀장인 김미래(가명)씨 가족의 하루 일상을 통해 다가올 2020년 미래를 그려봤다.
오전6시30분
300㏓(룩스)의 LED 조명등과 힘찬 음악소리가 나를 깨운다. 평소보다 30분 늦은 시각. 알람 고장은 아니다. 침대에 내장된 인공지능 센서가 전날 야근한 내 몸 상태와 숙면 정도를 진단, 출근에 차질이 없을 정도로 시간을 계산해 30분 늦게 깨운 ‘센스’를 발휘한 것이다.
아침 식사를 챙기는 아내. 냉장고 터치패드에 손을 대자 보관중인 식재료 정보가 뜬다.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기능을 갖춘 냉장고가 지난 주 식단, 주중 업데이트된 체중ㆍ혈압 등을 계산해 콩나물북어국과 현미밥을 추천한다.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접목되고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해 에너지를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친환경 스마트홈 구현이 본격화할 전망. 실내 가전기기들은 입주자들의 신체 상태와 생활패턴을 인지할 수 있다. 원종일 GS건설 주택기술담당 상무는 “미래에 구현될 주택은 스마트기술이 내장된 가전기기와 실내센서들이 입주자와 실시간 소통을 하게 될 것”이라며 “건강, 교육, 엔터테인먼트의 복합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후1시30분
회사가 새로 출시한 인조 전자장기(臟器) 홍보를 위해 지방의 한 대학병원을 방문했다. 홍보 프레젠테이션을 마치자 마자 의사들의 질문이 쇄도한다. 태블릿PC를 꺼내 회사 의료연구개발센터로 접속했다. 대기 중이던 연구소장이 스크린에 나와, 종전 인공장기와의 차이점을 직접 시연해 보인다.
2000년 IT산업의 붐과 더불어 소호(SOHOㆍSmall Office Home Office)족이 등장했다면 2020년에는 이른바 ‘소모(SOMOㆍSmart Office Mobile Office)족’이 등장한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어도 어느 곳에서든 업무가 가능하다. 공간의 제약이 사라지는 것이다.
나노ㆍ의료기술의 비약적 발전도 이뤄진다. 최근 방한했던 미래학자 윌리엄 할랄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2020년이 되면 나노바이오 기술이 세계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2020년이 넘어가면 세계 인조장기 시장은 2,257조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후5시
차를 몰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 자동차에 탑재된 스마트TV에서 정부 개각을 알리는 긴급뉴스가 뜬다. 원래 운전 중에는 작동이 안되지만, 긴급뉴스일 경우 켜지도록 설정된 것이다. 기후와 관련돼 산재된 정부 여러 부서들의 기능을 합친 신생 부처(기후부)가 이번 개각의 핵심. 장관의 위상도 부총리급으로 격상됐다고 뉴스자막에 뜬다.
2020년이 되면 기후산업이 IT산업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산업이 될 전망. 박영숙 사단법인 유엔미래포럼 대표는 “기후산업과 연관된 녹색기술 시장은 현재 5,000억달러 수준이며 2020년이 되면 지금보다 20배나 커진 10조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오후7시
한달 전 예약한 시력회복 수술을 받기 위해 안과에 들린다. 수술대에 오르자 컴퓨터로 작동되는 로봇이 의도된 수술명령에 따라 수술을 집도한다. 로봇이 해도 괜찮을까. 나의 불안함을 눈치챈 듯, 의사는 “이 정도 수술은 로봇이 더 정확하다”고 말한다.
2020년은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 정교한 수술을 빼고 간단한 수술은 로봇이 대체할 전망이다. 극소형의 나노봇(나노기술을 접목한 극소형 로봇)이 인간의 몸 속에서 항체 형성, 암세포 박멸의 기능을 수행한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처럼 사람이 로봇 옷을 입고 초인적인 힘을 쓸 수 있는 ‘웨어러블(wearable) 테크도 커다란 진화가 예상된다.
김옥남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웨어러블 로봇은 장차 신체기능 자체를 비약적으로 증폭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후9시
수술 직후 한동안 빛 번짐 현상이 있다는 충고에 귀가길 운전은 자동모드로 맞춘다. 차량에 둘러진 센서가 도로정보와 신호를 인지해 스스로 운전을 한다.
교통신호 정보 등을 차량 센서가 스스로 파악해 도로주행까지 가능한 인텔리전트 자동차 기술 개발이 상용화할 전망이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회문제나 대리기사가 사라질 지도 모른다. 지난해 미국의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프로젝트가 유엔에 보고한 미래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 엔진 등은 2013~2018년에 주목 받는 친환경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2020년쯤이면 전기자동차와 인텔리전트 차량 양산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새벽1시
막내아들이 복통으로 칭얼댄다. 응급실에 갈 정도는 틈?것 같고. 거실 스마트TV를 켜고 몸에 디지털 의료센서를 붙여 TV와 연결한다. 스마트TV를 통해 연결된 인근 대학병원 소아과 야간당직의사가 전송 받은 신체 스캔 데이터를 보며 원격진료를 한다. 과식으로 인한 급체. 진료결과와 처방전이 홈네트워크와 연결된 실내 스마트 가전기기 등으로 각각 전송됐다.
윤수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스마트기술의 발달로 속옷이나 티셔츠 등의 형태의 센서가 상용화되는 등 관련 의료장비와 통신기술이 비약적 성장을 할 것”이라며 “10년 후면 전화나 화상으로 진료를 하는 텔레케어 활성화로 환자가 있는 바로 그 장소가 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 한국 산업주의 변천사
해방 이후 196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우리경제는 절대빈곤에 시달리며 미국의 원조물자에 의존해야했다. 국내 산업은 미국의 원조물품을 가공해 파는 것이 전부였고, 수출은 중석,흑연, 철광 등 광산물이 대부분이었다. 밀가루(제분) 설탕(제분) 면직물(방적) 등 이른바 ‘삼백(三白) 산업’이 산업의 근간을 이룰 때였다.
본격적인 산업화는 62년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실시되면서부터. 60년대는 값싼 노동력을 활용해 수출주도형 산업으로 재편된 시기였다. 60년 후반 들어 동명목재 합판과 중소 수출업체들의 가발, 신발 등 1차 경공업 제품들의 수출 비중이 80%선에 이르렀다. 미국 내 가발시장을 독점한 서울통상이‘가발 재벌’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재계의 기린아로 부상하기도 했다.
70년대는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 점차 체질을 바꿔가던 시기. 경부고속도로 건설로 ‘산업 대동맥’이 만들어지고, 포스코(포항제철)가 국내산 철강을 처음으로 생산했으며, 현대중공업이 울산미포만에 조선소를 세우고, 삼성이 반도체 조립을 시작하며 지금의 성장 기반을 닦을 때였다. 주력 수출품은 여전히 의류 등 섬유였지만 철강과 선박 기계류 전자 비중도 35%를 넘었다. 이에 힘입어 77년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했다.
80년대 이른바 3저(저금리 저달러 저유가) 호황에 힘입어 대도약했고, 자동차와 전자산업이 주력 수출품목으로 떠올랐다. 현대자동차는 80년대 중만 고유모델인 엑셀을 미국시장에 100만대 이상을 내다팔며 자동차 수출국의 주역이 됐고, 삼성과 LG(당시 럭키금성) 대우는 백색가전으로 세계시장을 넓혀갔다.
90년대 한국 산업의 주역은 단연 반도체였다. 83년 64K D램 독자개발을 이룩한 삼성전자는 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개발에 성공하며 세계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일본에서 한국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6년 후인 98년 삼성전자는 일본업체를 추월해 세계 1위 반도체 업체로 우뚝 섰다. 반도체가 수출 품목 1위 자리를 차지한 것도 이때였다.
반도체로 시작된 IT산업의 중흥은 2000년대에는 TFT-LCD, 휴대전화 등으로 확산됐다. 특히 2000년대 후반에는 전세계 호황에 힘입어 조선과 철강, 석유화학 제품이 세계 1등 상품으로 떠오르며 IT에 편중된 수출상품에 다변화가 이뤄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전세계적인 녹색성장 붐으로 2차 전지가 급부상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 세계는 이미 무한경쟁
#세계 최대 검색포털인 구글은 지난해 10월 미국 동부 해안의 50억달러 규모의 풍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구글은 이미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 보유 기업에 2030년까지 3조8,000억 달러를 투자해 그린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놓았다.
#중국의 토종 자동차업체 비야디(BYD)는 올해 독자 개발한 전기차 ‘E6’로 미국와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컨설팅회사인 매킨지는 중국차 업체들이 저렴한 친환경 자동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현재 0.1%에서 2020년에는 최고 15%까지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각국이 10년 후 먹거리를 찾기 위한 전쟁을 시작했다. 미래 차세대 산업을 놓고 벌일 ‘10년 전쟁’의 승패에 따라 세계 경제지도가 다시 그려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각축전은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전쟁의 시작
지나 10년간 세계 경제의 산업화두가 IT였다면, 향후 10년은 단연 ‘녹색(그린) 산업’이다. 미국도, 일본도, 중국도, 심지어 석유수출로 부를 축척해온 중동도 녹색산업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대대적 투자에 나섰다.
먼저 미국은 오바마 정부 출범 직후, 옛 달 탐사계획인 ‘아폴로 프로젝트’를 본 뜬 ‘뉴-아폴로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풍력, 태양광, 전기차, 바이오 등 차세대 산업에 1,500억달러를 투자해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5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골자. 특히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에 500억달러를 집중 투입해 자동차 왕국의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신에너지 ▦친환경 자동차 ▦신소재 ▦차세대 IT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첨단장비 제조 등 7대 분야를 신성장 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정부가 투자할 돈만 800조원, 민간기업의 투자금을 합칠 경우 1,5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도 향후 연평균 2%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환경, 의료복지, 관광, 과학기술, 금융 등 7개 분야에서 자국의 첨단기술을 접목, 성장엔진을 재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산업 쟁탈전은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간판 IT업체들조차 차세대 먹거리발굴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본의 도시바와 손잡고 차세대 원자로공동 개발에 나선 상태다.
우리의 현주소는
약 20여년간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제조업으로 먹고 살아온 한국 경제도 차세대 산업 육성 성패에 따라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도, 그 문턱에서 주저 앉을 수도 있다. 한국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녹색성장 선도국가’로 지정했을 만큼 전략수립에 관한 한 가장 앞서가는 나라. 이미 2009년에 녹색기술, 첨단융합, 고부가가치산업 등 3대 분야 17개 신성장산업을 선정해 집중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갈 길은 여전히 멀다. 특히 신성장산업 분야의 원천기술 수준은 주요 선진국의 50~60%에 불과한 실정이며, 중국의 무서운 추격속도를 감안하면 언제 ‘샌드위치’신세가 될지 모를 상황이다.
중국은 현재 신산업분야에서 ‘선진국 뛰어넘기(Leap frogging)’전략을 추진하며 선진국과 이미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풍력산업에서는 세계최대 풍력터빈 생산국이 됐으며, 태양전지 역시 세계 생산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며 강국반열에 올라 있다. 또 세계최초로 플러그인 전기자동차를 개발해 지난해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했고, 차세대 바이오산업은 일본을 위협하고 있을 정도다. 우리가 미래 핵심산업으로 정해 놓은 분야에서는 우리가 거꾸로 중국을 따라 잡아야 하는 형편인 것이다.
이성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규모의 경제로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중국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가 강점을 가진 IT, 자동차, 조선부품 등 주력 산업간 융복합화를 통해 기술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며 “미래산업분야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 총성없는 또다른 전쟁
전 세계 강국들이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는 곳은 신성장동력 사업만이 아니다. 산업의 에너지원이 되는 천연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향후 10년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향후 자원전쟁의 양상은 과거와 확연히 다를 것이다. 예전에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놓고 강대국간 쟁탈전이 벌어졌다면, 지금은 미래 첨단산업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희귀금속 확보를 위해 세계 각국이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구도로 바뀌고 있다.
희귀금속 전쟁의 최강국은 중국. LED, LCD등 핵심 부품의 원료인 희토류(稀土類) 생산량의 97%를 생산하고, 2차 전지 등에 쓰이는 리튬 바나듐 인듐 등 희소금속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다. 중동국가들이 석유자원을 무기화하며 세계경제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것처럼, 중국은 희소금속으로 세계 경제를 더욱 쥐락펴락할 전망이다.
이미 중국은 올해들어 희토류 수출쿼터를 11.4%를 줄이고,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희토류 무기화’를 선언한 상황. 미국 상무부는 이 같은 조치에 즉각 우려를 표명했고, 최대 수입국인 일본도 중국 일부 수입품에 대한 특혜관세제도를 폐지하겠다며 반발했지만, 중국은 자원고갈을 우려한 대책이라며 강행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센카쿠열도 분쟁 당시에도 희토류 수출금지를 앞세워 일본의 백기 투항을 받아낸 바 있다.
중국뿐 아니라 희귀금속 매장량이 풍부한 볼리비아 등 남미국가와 아프리카 각국도 중국의 뒤를 따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경제강국들은 희귀금속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적 총력을 쏟고 있다. 미국은 국방부에 코발트와 아연 같은 전략 원자재 구입 권한을 부여했고, 유럽연합(EU)은 2008년부터 ‘기초자원 이니셔티브’를 만들어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심지어 영국의 시노 캐피털사는 북한의 광물 자원 개발을 위해 5,000만달러 규모의 ‘조선 개발투자 펀드’를 조성했을 정도.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2차 전지의 핵심 원료인 리튬 확보를 위해 볼리비아와 국가차원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10월에는 희귀금속 확보를 위한 국가적인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 미래연구소 2020년 전망
기술과 산업의 발전 그리고 그에 따른 사회의 변화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소멸을 가져오기도 한다. 2020년 우리 사회에서 무엇이 사라지고, 또 어떤 것들이 생겨날까. 글로벌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프로젝트가 2020년 경제산업 분야에서 소멸하고 새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한 것들을 소개한다.
사라질 것들
더 이상의 실버타운은 없다. 2020년이 넘어가면 세계 인구의 절반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차지할 전망. 도시의 절반이 고령인구가 사는 곳으로 바뀌기 때문에 별도의 실버타운이란 의미를 찾기 어려워진다.
도매ㆍ소매상, 중간상인들이 사라진다. 제품생산자와 소비자가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직접 사고파는 시대가 온다.
단순 연예산업도 쇠퇴할 듯. 미래학자들에 따르면 ▦1940~1980년을 소비사회 ▦1980~2020년은 연예사회 ▦2020~2060년은 교육사회 ▦2060~2100년을 창조사회로 분류한다. 교육사회가 도래하면 단순 예능 차원의 연예산업은 사라지고 모든 예능에 교육이 가미되는 ‘에듀테인먼트’시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지식만을 가르치는 교사도 사라진다. IT의 발전이 온라인을 통한 가정교육, 즉 홈스쿨의 진화로 이어지며 교사의 역할을 앗아가는 것. 대신 교사의 역할은 리더십, 창의적 사고, 팀워크 등 정서적 부분을 가르치는 쪽으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
생겨날 것들
차세대 천연자원이 등장한다. 바다속 미세조류가 청정연료인 바이오디젤 자원으로 활용되는 것. 해수를 이용한 쌀, 보리, 밀, 감자 재배도 새로운 기술로 등장할 전망이다.
해조류도 석유를 대신하게 된다. 미세조류를 대규모로 키워 말린 뒤 기름을 짜는 식으로 만들어내는 바이오디젤은 미래 시대의 새로운 자원이 된다.
창조산업이 뜬다. 일반 제조업은 자동화 로봇화로 진화한다. 창조산업은 디자인과 편의성, 효율성, 고령친화 등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산업의 한 분야로, 단순 제조업을 혁신적으로 바꿔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인공 지능을 갖춘 곤충과 동물 로봇이 만들어진다. 2015년부터는 TV에 출연하는 가수나 탤런트의 25% 가량이 사이버캐릭터로 활동하게 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0년이면 인조인간 제작도 가능할 것 같다. 인공심장을 배양하는 기술이 생겨나고 인공 간, 인공 말초신경, 인공 두뇌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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