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바이러스는 자녀가 태어나 다섯 살이 될 때까지 한 번 이상 감염될 정도로 아주 흔하다. 기온이 떨어지는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가장 많이 유행한다. 이 시기에 발생하는 5세 이하 영유아 설사의 80%가 이 바이러스 때문이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처음 1~3일에는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열이 나고 구토와 복통, 설사를 일으킨다. 심하면 수십 번 묽은 설사를 한다. 심하게 탈수가 되면 수액보충을 하는 수 밖에 없으므로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로타바이러스는 전염이 잘 되고 비누와 소독제에도 내성이 있어 손을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어렵다. 아이가 쉽게 물고 빠는 장난감, 휴대폰, 책상 등의 표면에서도 며칠이나 살아남을 정도로 생존력이 강하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백신에 포함된 균주 수에 따라 단가백신(1가)과 다가백신(5가)이 나와 있어 선택해 접종하면 된다. 이 가운데 다가백신인 한국 MSD의 로타텍(사진)로타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의 주 원인이 되는 G1, G2, G3, G4, P[8] . 지역ㆍ시기별로 유행하는 혈청형이 다 달라 ‘’. .
최근 열린 제4차 미국감염학회에서 로타텍 백신 접종 후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3.1년 동안 추적 조사한 FES(Finnish Extension Study)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에 따르면, 로타텍은 접종 완료 후 최대 3.1년까지 로타바이러스 장염으로 인한 영유아의 입원과 응급실 방문을 94% 정도 줄였다. 로타바이러스는 언제 어떤 혈청형이 그 지역에 유행할지 알 수 없으므로 예방 범위가 넓은 백신을 맞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로타텍은 지난해 9월 제약업계의 노벨상이라는 ‘프리 갈리엥’상을 받을 정도로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로타텍은 생후 6주부터 8개월 전까지 3회 접종한다. 보통 DPT(디프테리아ㆍ백일해ㆍ파상풍)와 소아마비 등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 접종을 할 때인 생후 2, 4, 6개월에 접종하면 된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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