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ㆍ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89만4,000여대를 팔아, 연간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현대차는 53만8,000여대를 판매, 전년 대비 24%나 성장하며 주요 업체 중 최고 신장률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35만6,000여대를 판매, 전년보다 18.7%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의 점유율도 지난해 7.0%에서 7.7%로 뛰어 올랐다. 쏘나타(19만6,623대),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 11만6,721대), 쏘렌토R(10만8,202대)이 호성적을 주도했다.
GM, 포드 등 미국 빅3도 부활을 알렸다. 금융위기로 한때 문을 닫을 위기였던 GM은 221만여대(6.3%증가)를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포드는 판매가 19% 급증, 196만여대로 176만여대 그친 도요타를 3위로 끌어 내렸다. 도요타는 판매 신장율이 0.3%로 그쳤는데 12월에는 전년에 비해 판매가 줄어드는 굴욕까지 맛보았다. 일본 업체 중에는 닛산이 선전했다. 전년보다 18%증가한 90만8,000여대를 팔아, 현대ㆍ기아차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업계 관계자는"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대ㆍ기아차가 올해 미국 시장 100만대 돌파도 가능하다"면서도"미국 업체의 부활과 도요타의 반격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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