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와 부산 광안리에서는 각각 10만발, 13만발의 불꽃을 쏘아 올린 ‘2010 세계불꽃축제’가 열렸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밤하늘을 밝히는 불꽃들은 저마다 화려한 색깔과 모양을 뽐낸다. 어떻게 저런 모양으로 폭죽이 터질 수 있을까. 6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하는 EBS ‘다큐프라임 - 원더풀사이언스’에서 그 비밀을 공개한다.
불꽃놀이의 핵심 요소는 연화. 연화의 크기에 따라 불꽃의 크기가 달라진다. 쉽게 말해 폭죽을 뜻하는 연화의 기본 재료는 질산칼륨과 황, 숯을 갈아 만드는 흑색화약인데, 작은 불씨만 있어도 바로 폭발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불꽃 놀이에서 화려한 문양의 불꽃이 터져 나오는 것은 화약을 담아서 하늘로 나르는 옥피 안에 배열된 성(星)의 모양에 따라 달라진다.
형형색색의 폭죽 색깔은 특정 금속성분이 연소될 때 특유의 색을 나타내는 ‘불꽃반응’을 이용한 것. 연화 속에 들어갈 성을 만드는 과정에서 원하는 색을 내는 금속을 섞기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빨간색은 스트론튬, 노락색은 나트륨, 청록색은 구리 등을 넣는 식이다.
지난해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2010 부산세계불꽃축제’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불꽃이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는데, 일명 ‘나이아가라’라고 불린다. 그 이유는 흔히 생각하는 하늘로 발사해 공중에서 터지는 연화가 아니라 광안대교에 설치된 불꽃이 바다위로 낙하하면서 폭포수 같은 불꽃을 연출해 냈기 때문이다.
불꽃을 연출하는 형식이 다양해진만큼 연화발사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수동으로 점화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컴퓨터가 자동으로 불꽃 발사시간을 제어한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