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 보수파 "北의 덫 조심" 릴레이 경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 보수파 "北의 덫 조심" 릴레이 경고

입력
2011.01.05 11:49
0 0

최근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강하게 비판하는 미 보수파의 목소리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공화당이 새 의회의 하원을 장악한 상황에서 나오는 보수파들의 목소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접근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특히 분위기를 대화로 모는 중국에 한미 양국이 지나치게 위축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공화당의 일리애나 로스 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북한의 위협에 직면한 동맹국 한국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북한과의 대화 흐름이 전개되는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최근 통탄할만한 행위를 저지른 상황에서 북한의 덫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력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북한은 외교적 대화와 경제적 원조 같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침략과 살인을 저지르는 행동을 해온 역사가 있다"며 "책임 있는 국가들이 단결된 태도를 보이고, 북한의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압박을 강화하는 공동 행동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말한 것이 한국의 궤도 수정 가능성으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서까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 같은 한국의 입장은 비핵화와 핵확산 중단에 대한 구체적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북한에 대한 추가 경제지원을 중단한다는 원칙에도 불구, 중국의 영향력이 반영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쿠바 출신의 로스 레티넌 위원장은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줄곧 주장해 온 대북 강경론자이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유엔주재 미 대사를 지낸 존 볼턴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도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를 통해 6자회담 재개 움직임을 "중대한 실수"라고 주장했다.

볼턴 연구원은 "6자회담 재개를 거부했던 오바마 대통령이 이제는 한국에 대화재개를 압박하고 있다"며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는 것은 나약함과 우유부단함을 드러내는 것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하는 중국과 관련, 미국이 중국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다는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중국은 북한의 붕괴와 한반도 통일을 우려해 북한의 핵개발에 단호한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이 아닌 중국의 이해를 대변하고 중국의 정책을 따라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