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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첫 공개 LG전자 옵티머스2X 미리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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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첫 공개 LG전자 옵티머스2X 미리 써보니…

입력
2011.01.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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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뇌'를 가진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 '옵티머스2X'를 단독 입수해 미리 사용해봤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는데 꼭 필요한 응용 프로세서(AP)가 2개여서 듀얼코어 스마트폰으로 불린다.

LG전자에서 만든 이 제품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가전전시회 CES 2011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운용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 2.2를 탑재했고 국내에는 이달 중순 SK텔레콤 가입자용으로만 출시된다.

왜 듀얼코어인가

뇌가 2개이면 각각의 뇌가 동시에 서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듀얼코어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각각의 AP가 동시에 서로 다른 일을 하는 다중작업(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사진 편집 작업을 하면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사람들이 다중작업을 하면서 PC가 모두 듀얼코어 환경으로 바뀌었듯이, 올해 스마트폰도 듀얼코어로 흐름이 바뀔 것이란 관측이다.

과연 옵티머스2X의 듀얼코어 성능이 어느 정도인 지 시험해 봤다. 멀티미디어디지털방송(DMB)을 틀어놓고 인터넷을 검색해 봤다. 웹 검색 중에도 DMB 소리가 배경 음악처럼 흘러 나왔다.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DMB를 보다가 다른 작업을 하면 DMB가 자동 종료된다. 안드로이드 OS 특성상 AP에 무리가 가면 먼저 실행한 소프트웨어를 자동 종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옵티머스2X는 가운데 홈버튼을 길게 눌러 다중작업 목록을 확인해보니 무려 8개의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실행해도 무리없이 작동했다.

듀얼코어 스마트폰의 성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쿼드런트 스탠더드(Quadrant Standard)를 옵티머스2X에 설치해 실행해 봤다. 소프트웨어 실행 속도, 그래픽 처리 능력을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해 수치화 해주는 이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니 옵티머스2X의 능력치는 2,596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두 번째는 1,250포인트를 기록한 공식 구글폰인 HTC의 넥서스원이었고,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750포인트를 웃돌았다. 듀얼코어 스마트폰인 옵티머스2X가 싱글코어 스마트폰인 다른 제품보다 2배 이상 앞선 것.

스마트폰의 풀HD 영상을 TV로 가족과 함께 본다

듀얼코어 스마트폰은 2개의 AP 덕분에 초고화질(풀HD) 영상을 대형 화면으로 재생해도 끊김없이 부드럽게 돌아가는 장점이 있다. 옵티머스2X는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기기 상단에 HDMI 연결단자가 붙어 있고 HDMI 케이블이 포함돼 있다. HDMI는 풀HD 영상을 TV나 노트북 등 다른 기기로 전송할 때 쓰인다.

옵티머스2X에 HDMI 케이블을 연결해 46인치 풀HD LCD TV에 연결한 다음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동영상을 재생해 봤다. 화면 해상도가 달라서 전후좌우 영상이 약간씩 잘리긴 했지만 46인치 화면 가득 동영상을 부드럽게 재생했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폰에 들어 있는 풀HD 영상을 온가족이 TV 로 함께 볼 수 있다.

미국 엔비디아도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개막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옵티머스2X에 풀HD TV를 연결해 화면 가득 펼쳐지는 풀HD 영상을 시연했다. 엔비디아는 옵티머스2X에 장착한 듀얼코어칩 테그라2를 만든 업체다.

아이폰4와 같은 IPS 화면에 커브드 글래스 채택

옵티머스2X의 터치 화면은 LG디스플레이에서 아이폰4용으로 공급한 IPS LCD다. 특이한 것은 화면이 미세하게 볼록렌즈처럼 약간 휘어있다. 이유는 화면을 넘기기 위해 손가락을 옆으로 움직였을 때 부드럽게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화면을 밀어보니 손가락이 미끄러지듯 넘어갔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에서 만든 고화질(HD) 영상통화 기능과 자동차 전원에 옵티머스2X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자주 쓰는 통화, 내비게이션, 음악 등이 커다란 메뉴로 표시되는 기능이 들어 있다.

다만 무게가 139g으로 갤럭시S(118g)나 아이폰4(137g)보다 무겁다. 또 DMB 안테나가 뽑기 힘들고, 윗부분이 두껍게 제작돼 있어 잘 흔들리는 점이 옥의 티다.

LG전자나 SK텔레콤은 이 제품을 경쟁사들을 누르기 위한 올해의 전략제품으로 꼽고 있다. 따라서 현재 검은 색상 외에 2월 중 앞 뒷면이 모두 흰색인 옵티머스2X를 여성층을 겨냥해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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