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경제력 격차가 3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주요 거시경제 지표는 물가 상승분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남한의 1970년대 중반 수준. 무역규모는 남한의 200분의1, 자동차 생산량은 800분의1에 불과했고, 평균 수명도 남한보다 12세나 낮았다.
5일 통계청이 작성한 '북한의 주요통계지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224억달러(성장률 -0.9%)로 추정됐다. 같은 해 남한 GNI(8,371억달러)의 2.7% 수준에 불과하다. 북한의 1인당 GNI는 960달러로, 남한의 76년이나 77년 수준이었다.
각종 사회 지표에서도 남한의 절대 우위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지난해 남한의 기대수명이 남자 77.0세, 여자 83.8세인데 비해 북한은 남자 64.6세, 여자 71.5세였다. 북한 성인의 1인당 열량 섭취량은 남한의 3분의2 수준에 머물렀다. 2007년 기준 남한 2,967㎉, 북한 2,087㎉. 특히 동물성 음식으로 섭취하는 열량은 북한이 남한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철광석과 석탄 생산량, 철도 총연장에서는 북한이 남한을 앞섰다. 북한의 철광석 생산량은 495만5,000톤의 남한(45만5,000톤)의 10배였고, 석탄 생산량도 북한(2,550만톤)이 남한(251만9,000톤)보다 10배 많았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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