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0살 소녀가 초신성(超新星ㆍ슈퍼노바)으로 알려진 별의 폭발을 발견해 초신성을 관측한 최연소 아마추어 천문가로 기록됐다고 캐나다 왕립천문학회가 4일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뉴브런즈윅주(州) 프레더릭턴에 살고 있는 캐스린 그레이(10)는 새해 전날 지구에서 약 2억4,000만광년 떨어진 기린자리의 ‘UGC 3378’로 불리는 은하계를 촬영한 사진들을 활용해 2일 초신성의 폭발을 발견했다. 그레이는 수 차례 초신성을 발견한 경험이 있는 아버지 폴 그레이와 친척 데이비드 레인에게 알렸고, 미국 일리노이주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브라이언 티먼과 애리조나주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잭 뉴튼이 확인, 국제천문연맹(IAU)의 중앙천문전신국(CBAT)에 보고했다. UGC 3378 사진은 레인의 망원경을 사용해 촬영됐다. 그레이는 일간 토론토 스타에 “정말 흥분된다. 진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 초신성은 그레이가 이름을 붙이지 않아 ‘초신성 2010lt’로 불리고 있다.
초신성은 태양보다 수 배 이상 큰 별들의 죽음을 나타내는 강력한 폭발을 의미하는데, 이 폭발에서 지구 및 다른 행성들의 형성에 사용된 화학적 성분 대부분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천문학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또 먼 곳의 초신성들은 우주의 크기와 연령을 추정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우리 은하계에서 발견된 마지막 초신성은 수 백 년 전에 일어날 정도로 드물다고 한다. 그래서 천문학자들은 초신성 발견 기회를 잡기 위해 여러 은하계들을 반복적으로 점검하고 비교한다. 한편으로는 초신성이 일반적인 별보다 밝게 빛나기 때문에 UGC 3378같은 먼 은하계의 초신성도 일반 망원경으로 종종 관측될 수 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