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맞붙게 됐다. 민주당은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며 공세를 준비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야당의 정치 공세에 휘둘리지 않겠다"며 방어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여야는 6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을 통해 17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18일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 19일과 20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를 상대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은 '칼날 검증'을 벼르고 있다. 주요 타깃은 정동기 후보자와 최중경 후보자이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민간인 불법사찰에 관여했을 가능성, 2007년 대선 직전 BBK 수사 무마 의혹, 감사원의 독립성 훼손 우려 등을 집중적으로 따질 계획이다.
최중경 후보자의 경우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 기재부 차관 재임 당시 정책 실패 논란 등이 검증 대상이다. 정병국 후보자의 경우 의원 시절 주유비 과다 지출, 자녀 유학, 부인이 운영하는 사업체 문제, 종합편성채널 관련 입장 등이 논란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철저한 검증으로 회전문 인사를 돌려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기본적으로 후보자의 도덕성, 자질, 정책수행능력을 야당보다 더 꼼꼼히 따질 것"이라면서도 "야당의 관례적인 무차별적 정치공세에는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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