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기상이변에 따른 100년만의 대홍수로 남한 크기의 9배보다도 넓은 지역이 물에 잠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3일까지 약 20만명이 홍수피해를 입고 10명이 사망했으며,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AFP통신은 “프랑스와 독일의 크기에 달하는 호주 북서부 22개 지역이 물에 잠겼다”며 “록햄튼 지역 주민 7만5,000여명은 완전 고립된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철광석 제련에 필요한 코크스용 점결탄의 세계 생산량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퀸즐랜드주의 탄광들은 75%가 가동 중단에 들어가 파장이 커지고 있다. 호주정부는 군인과 헬기를 동원해 구호품과 의료품 등을 제공하고 있으나, 침수지역이 워낙 광범위해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퀸즈랜드주 당국은 비상상황이 한달 간 계속될 수 있다며 물이 빠지면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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