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가처분 기각]"채권단 뒤집기 의도 여과없이 수용돼 유감"
현대그룹 임직원들은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했던 법원마저 등을 돌리자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법원 결정이 나오자 마자, 상급 법원에 항고키로 방침을 정하는 등 그냥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일부 직원들은 "채권단이 무리하게 일을 진행한 것이 명백한 사실인데, 법원이 어떻게 채권단의 손을 들어줄 수 있느냐"며 법원 결정에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룹 수뇌부는 법원 결정 직후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그룹은 회의 직후 배포한 공식 입장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뒤집기 위한 의도로 MOU를 체결한 채권단의 주장과 논리가 법원에 의해 여과 없이 받아들여졌다는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현대그룹은 항고를 통해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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