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제품의 연구개발(R&D)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을 고려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4일 'R&D 운영 요령'을 개정, 디자인 관련 비용을 R&D 사업비용에 포함시켜 정부의 재정 지원 및 세제 혜택을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기술개발을 한 뒤 마지막에 디자인을 고려하는 정도였지만, 규정을 바꿔 R&D 초기부터 디자인을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원천기술 개발의 경우 디자인을 고려할 필요가 없지만, 로봇과 의료기기 등 최종 상품으로 바로 쓰이는 기술개발은 디자인을 처음부터 염두에 뒀는지에 따라 제품의 질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서비스 로봇은 디자인 위주로 상품을 개발, 사용자 편의를 한층 높일 수 있었다는 평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수출 산업으로 주목 받는 의료기기 산업 역시 인체의 특성을 제품 설계에 최대한 반영하는 감성공학적 디자인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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