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2년 만에 종합선수권을 석권하며 남자부 최강팀을 증명했다. 특히 강문수 삼성생명 총감독은 팀을 지휘하고 난 뒤 출전한 31차례(삼성생명의 전신 제일합섬, 삼성증권, 삼성카드 포함)의 종합선수권에서 무려 18번이나 정상에 오르는 금자탑을 세웠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을 앞세운 삼성생명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4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부 단체전 결승에서 '돌풍의 팀' 농심삼다수를 3-1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지난 대회에서 한국인삼공사에 내준 단체전 우승컵을 되찾았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5년부터는 대회 4연패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이번 대회에서 남자 단식과 복식, 단체전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유승민과 서현덕, 조선족 출신 정상은은 대회 2관왕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오더 싸움의 승리였다. 삼성생명은 부활을 외치고 있는 유승민을 1번 주자로 내세워 조언래와 맞대결을 펼치게 했다. 유승민은 '조언래 천적'으로 군림하며 국내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었다. 오더대로 유승민이 조언래를 제압한 삼성생명은 비록 주세혁이 이정우에게 패했지만 유승민-서현덕 복식조에 이어 정상은이 4단식 경기를 잡아내면서 우승컵에 입맞춤을 했다.
한편 여자부 최강인 대한항공은 단식과 복식에서 맹활약을 펼친 에이스 석하정을 앞세워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당예서와 고소미가 각각 임신과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전력 약화가 우려됐으나 삼성생명을 3-0으로 완벽히 제압하고 우승했다. 여자 개인 단식 우승자인 석하정은 단체전 우승으로 '2관왕 2연패'를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1번 단식 주자로 나선 석하정이 상대 에이스인 문현정을 상대로 접전 끝에 3-2로 이기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2번 단식 김정현과 3번 이혜린-석하정 복식조가 잇따라 승리했다. 특히 고소미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얻은 왼손 셰이크핸드 이혜린은 국내 대회 첫 우승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수원=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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