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판매업 종사자가 90만명을 웃돌고, 유흥업소 종사자도 14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4일 국세청이 내놓은 2010년판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자유직업을 가진 사업소득자는 340만3,714명(신고기준)으로 2008년에 비해 14만836명(4.3%) 증가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전국의 유흥업소(음식ㆍ숙박업소, 안마시술소, 이용원, 스포츠마사지 등)에서 일하는 접객원은 13만9,904명이었으며, 이들에게 지급된 총 금액은 1조9,151억원으로 파악됐다. 1인당 평균 1,369만원의 소득을 올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단계 판매업 종사자수도 90만1,589명으로 파악됐으나 이들의 1인당 평균 사업소득은 73만원에 불과했다. 판매원을 끌어 들이기 위해 관련 업체가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다단계판매로 큰 돈을 버는 경우는 매우 드문 셈이다. 행사도우미는 9만4,010명으로 1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1인당 평균 소득은 324만원으로 집계됐다.
사교육 시장의 폭발적 증가로 학원강사가 30만8,219명에 달했고 이들의 평균소득은 1,133만원이었으며 연예보조 종사자는 7만6,519명(평균소득 484만원), 대리운전자(283만원)와 퀵서비스 종사자(849만원)는 각각 2만1,305명과 2만2,434명으로 나타났다.
보험설계사는 7만3,452명으로 1인당 평균소득(3,881만원)이 의사(2억275만원)를 제외하고는 자유직업인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직업운동가(2,775만원ㆍ1만3,510명), 배우(1,729만원ㆍ1만9,130명), 바둑기사(1,654만원ㆍ446명) 등으로 소득이 높았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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