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허동수 회장 제4 고도화 설비 승부수 띄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허동수 회장 제4 고도화 설비 승부수 띄웠다

입력
2011.01.04 12:48
0 0

‘정유업계의 승부사’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제4고도화시설 건설로 또 한 번 승부수를 띄운다.

GS칼텍스는 4일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 제2공장에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루 정제 능력 5만3,000배럴 규모의 제4 중질유분해시설(고도화시설)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지상유전’이라 불리는 고도화시설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값싼 벙커C유를 다시 분해,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 경유, 등유 등을 뽑아낸다.

GS칼텍스의 제4고도화시설에는 ▦감압가스 오일 유동상 촉매 분해시설(VGO FCC) ▦하루 2만 4,000배럴 규모의 휘발유 탈황시설(Gasoline HDS) ▦친환경 고급 휘발유 제조시설인 알킬레이션 생산 공정 등이 들어선다.

허 회장은 앞서 지난해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2010년 11월18일자 17면)에서 “지난 2년 동안 창사 이래 최대인 2조6,000억원을 들여 고도화시설을 지었다”며 “내년에도 올해 수준으로 투자를 계속할 것이며 고도화 시설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2월 제3고도화시설의 상업 생산을 시작하자마자 허 회장이 또 다시 1조원 넘는 투자로 고도화시설을 추가로 짓겠다고 밝힌 것은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크게 벌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고도화 설비는 그린그로스(Green Growthㆍ녹색성장) 사업이며, 유황을 비롯한 환경에 유해한 성분들이 많은 중질유를 친환경 경질유로 생산하는 것은 그 자체가 녹색성장”이라며 “그린그로스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이어야 성과가 가시화되는 것으로, 지금은 비록 비용이 들더라도 이를 비용으로 볼게 아니라 성장잠재력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환경 문제가 중요해지면 벙커 C유 등 중질유 제품 수요는 줄고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경질유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이 시설이 완성되면 GS칼텍스의 고도화 비율은 원유 정제능력을 기준으로 35.3%(하루 26만8,000배럴)로 높아져 국내 정유 4개사 중 1위가 된다. 현재 GS칼텍스는 28.7%의 고도화 비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현대오일뱅크가 올해 하반기 제2고도화시설을 상업 가동하면 고도화비율이 30.8%로 높아져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에쓰오일은 25.5%, SK에너지는 15.4%의 고도화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GS칼텍스는 제4고도화시설에서 나오는 경질유를 모두 수출할 계획으로 최근 유가를 기준으로 하면 연간 4,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화학제품의 원료인 프로필렌도 연간 25만 톤 생산할 수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네번째 고도화시설이 완공되면 휘발유 중심 2개, 등유ㆍ경유 중심 2개의 고도화시설을 갖추게 된다”며 “원유보다 오히려 싸게 판매되는 중질유의 생산 비중을 10% 미만으로 낮출 수 있어 유가와 석유제품 가격 변동에 따라 생산 품목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