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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채용 확대" 美경제 잔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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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채용 확대" 美경제 잔치 시작?

입력
2011.01.0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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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가 이미 시작된 걸까. 연초부터 미국 경제를 낙관하는 전망들이 잇따르고 있다. 대기업들의 투자 및 채용 확대, 경제지표 호전 지속, 유가 상승 등 미국 경제의 호전을 가리키는 신호들은 손만 뻗으면 닿을 정도다.

우선 주목되는 것은 올해 적극적 투자를 예고한 대기업들의 움직임이다. 특수유리ㆍ세라믹 생산업체인 코닝의 짐 플로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지난 몇 년 간 현금을 쌓았다. 이제 우리는 분기점을 돌고 있으며 긍정적 전망 하에 돈을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닝은 뉴욕주의 연구ㆍ개발(R&D) 센터를 확장하고 100여명의 연구원 확충에 3억달러를 들일 계획이다. 엔진 제조업체 커민스는 지난해 185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2,500명을 채용할 계획이고, 제너럴일렉트릭(GE)은 올해 R&D 지출을 지난해 4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확대한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편입 기업 중 비금융 419개 기업의 현금 보유 규모는 2007년 금융위기 발생 전보다 49%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부채는 14% 늘어나는 데 그쳐 재무구조가 크게 호전됐다. 특히 지난해는 2009년보다 현금 보유액이 10.6% 늘고, 부채는 2%만 증가했다. 인력 감축과 부실 부문 정리 등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미 기업들의 순익은 1조6,400억달러로 1년 전보다 26% 급증했다. 4년 만에 최대치다.

3일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지난해 12월 제조업 지수는 57.0으로 한 달 전(56.6)보다 0.4포인트 올라 7개월래 최대로 올라섰다. 웰스파고의 존 실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더블딥(이중 침체) 우려는 더 이상 없다"고까지 말했다.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을 반영해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7센트(0.2%) 오른 배럴당 91.55달러로 올 해 첫 거래를 산뜻하게 마쳤다. 2008년 10월 3일 이후 2년 여 만에 최고치다. 뉴욕 증시 역시 3일 첫 거래에서 3대 지수가 0.8~1.4% 급등해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시카고 해리스프라이빗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잭 애블린은 미국 경제에 대해 "과열이 가장 큰 걱정일 정도"라고 WSJ에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 여전히 10%에 육박하는 높은 실업률이 쉽사리 내려올 것 같지 않다는 점과, 환율 변동, 에너지ㆍ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복병으로 꼽고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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