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자 김정호(1804~66)가 친필로 쓴 최초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동여편고(東輿便攷)> 등 조선시대의 희귀 지리지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동여편고(東輿便攷)>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우진영)이 3일부터 3월 31일까지 도서관 고전운영실에서 개최 중인 '옛 기록에서 본 우리강산'전이다.
모든 고을에 지방관을 파견해 직접 통치했던 조선에서는 고을 단위의 기초 정보를 항목별로 정리한 전국 지리지, 도별 지리지, 각 고을의 읍지 등이 발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여편고> 를 비롯해 국내 유일본 및 희귀본 등 학계에 좀체 소개되지 않은 지리지 23종이 전시된다. 동여편고>
<동여편고> 는 과거 저자 미상의 책으로 소개됐으나 지난해 하반기 국립중앙도서관의 지리지를 재정리하는 과정에서 저자가 김정호임이 드러났다. 조사에 참여한 지리학 전문가 이기봉 박사는 "대동지지(大東地志) 동여도지(東輿圖志)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등 김정호가 만든 자료에만 나타나는 정보를 <동여편고> 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원고 대부분이 김정호가 처음 제작한 지도인 청구도(靑邱圖)가 만들어진 1834년 이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여편고> 의 여백에는 여러 차례에 걸쳐 깨알 같은 글씨로 빽빽하게 교정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첨가한 흔적이 남아 있어 지리지 편찬에 정성을 쏟은 김정호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동여편고> 동여편고> 동여편고>
이외에 강원 지역 여러 고을의 정보를 담은 <관동지(關東誌)> , 함경 지역의 고을 읍지를 모은 <관북지(關北誌)> , <충청도읍지(忠淸道邑誌)> 등이 전시된다. 충청도읍지(忠淸道邑誌)> 관북지(關北誌)> 관동지(關東誌)>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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