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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상이 무력충돌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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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상이 무력충돌 부른다?

입력
2011.01.0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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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상으로 인한 군사적 충돌이 빚어진다, 중국이 미국을 앞설 것이다,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인류수명이 연장되고 있으니 연금수당 지급시기를 늦춰야 한다…" 등등.

미 격월간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창간 40주년을 맞아 기획한 신년호(1,2월호) 특집에서 각계 전문가의 기고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통념들을 제시했다.

FP에 따르면 조지프 나이 미 하버드대 교수는 중국의 급부상으로 무역 갈등과 군사적 충돌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위험한 통념으로 꼽았다. 그는 신흥세력 등장이 전쟁을 촉발할 수도 있지만 19세기말 영국이 미국에 헤게모니를 평화적으로 넘겨준 것처럼 반드시 무력충돌을 빚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중이 갈등을 겪기는 하지만 세계금융시장 안정, 핵확산억제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니얼 드레즈너 미 터프스대 교수는 중국이 미국의 국력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위험한 통념으로 내세웠다. 지난 10년간 미국이 쇠퇴하고 중국은 급성장했지만 각종 지표에서 미국은 여전히 중국에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중국은 2010년 유엔 인간개발지수에서 89위에 그쳐 향후 수십년간 미국 추월은 어렵다고 봤다.

제임스 갤브레이스 미 텍사스주립대 교수는 은퇴연령을 상향조정중인 연금제 개혁을 문제삼았다. 그는 급속한 고령화로 각국의 연금 부담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나 이 때문에 연금수령 연령을 높일 경우 결국 노동시장에서 일찌감치 퇴출당하는 저소득층이 연금혜택을 누리지 못한 채 빈곤에 내몰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토머스 호머 딕슨 발실리대 정치학교수는 경제가 꾸준히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의 희토류 파동에서 보듯, 자원고갈 및 각종 환경재난 등이 세계 경제성장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앤 애플바움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는 전신스캐너를 통한 공항검색 강화로 테러음모를 근절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FP는 한편 미국은 중동평화를 위해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으나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고, 북ㆍ남반구간 빈부격차 보다는 각국 내부 격차가 더욱 심하며, 소수에게 부가 집중되는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것 등을 잘못된 통념을 깨는 지혜로 제시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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