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1' 행사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올해 45회째인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을 포함해 소니, 샤프, 필립스, 파나소닉, 마이크로소프트(MS), 모토로라 등 전 세계 2,7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11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총 2,584㎡(768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스마트TV=삼성'이란 공식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5년 연속 세계 TV 1위의 기술력으로 탄생시킨 세계 최대 크기의 75인치 스마트TV를 공개한다. 얇은 테두리 설계, 내외부의 구분을 최소화한 이 제품은 2차원(2D) 영상을 입체(3D) 화면으로 바꿔주는 변환 기능을 채택했다. TV 시청과 동시에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형서비스(SNS)에 글을 남기고 실시간 채팅이 가능한 특화 기능도 내장했다.
아울러 액정화면(LCD)TV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PDP) TV 등 다양한 평판TV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오스트리아 안경 전문업체인 실루엣과 손잡고 만든 초경량(28g) 셔터글라스 3D 안경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두께 23㎜의 3D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3D 홈시어터를 앞세워 오디오ㆍ비디오 시장 선점을 노리고, 3D 발광다이오드(LED) 모니터 시리즈 및 초경량 노트북 신제품도 공개한다. 세계 최대 통신 시장인 미국에서 입지 강화를 위해 선보이는 스마트폰 갤럭시S와 태블릿PC인 갤럭시탭 등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그 이상'이란 주제로 2,045㎡(619평) 넓이의 전시 코너를 마련한 LG전자도 이번 박람회에 전략 제품 450여종을 대거 출시한다. 소비자의 편의성을 끌어올린 플랫폼(넷케스트 2.0)을 탑재한 스마트TV부터 깜빡거림과 화면 겹침 현상을 없앤 3D TV, 테두리 폭이 8.8㎜에 불과한 나노 풀 LED TV 등 차세대 영상기기를 내놓는다.
특히 LG전자가 이번에 야심작으로 공개한 스마트TV에는 콘텐츠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공유할 수 있게 무선 전송 기능이 갖춰졌다. 콘텐츠를 카드 형태로 보여주며 편리성을 향상시킨 기능도 포함됐다.
세계 최초로 듀얼 엔진을 적용한 3D 프로젝터와 3D 사운드를 구현한 블루레이 홈시어터, TV 화면을 전자칠판처럼 이용 가능하게 만든 6인치 펜 터치 PDP 등도 소개한다.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은 두께(9.2㎜)에 초경량(109g)으로 제작된 '옵티머스 블랫'도 방문객들을 유혹한다.
LG전자는 또 전기요금이 싼 시간에 자동으로 작동되는 세탁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휴대기기를 통해 원격제어가 가능한 청소기, 스스로 제품 오류를 진단해 애프터서비스(AS) 센터에 접수하는 냉장고 등도 전시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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