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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위키리크스 문건 진위 의심스러워" 재차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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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위키리크스 문건 진위 의심스러워" 재차 반박

입력
2011.01.0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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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4일 현정은 그룹 회장의 전언 내용이라고 보도된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외교전문에 대해 “문건의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재차 반박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전문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합의를 언급하면서 “합의서에 서명한 한국의 두 대통령은 세상을 떠났지만 나는 아직 살아있다”고 말했다는 내용과 관련해“당시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이 만난 시점인 2009년 8월 16일에 김 전 대통령은 생존해 있었다”며 “김 대통령은 이틀 후인 8월 18일 타계했는데, 두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다는 김위원장의 언급이 있었다는 내용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대그룹은 또 “더욱이 당시 현 회장은 김 위원장과 오찬을 함께 하고 여러 대화를 나눴는데, 오찬이 아니라 만찬이라고 적시돼 있는 것도 명백한 허구”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측은 “이 같은 몇 가지 사실관계만 보더라도 위키리크스 외교전문이라는 문건에 나온 내용이 사실이 아님이 분명하다”며“한 개인 블로거가 전한 내용이 아무런 확인절차 없이 가감없이 보도됨으로써 심각한 상황이 야기되는 건 우려할만한 사태”라고 강조했다. 앞서 재미언론인 안치용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위키리크스가 입수한 미국 외교전문이라는 문건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현 회장에게 ‘중국을 신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는 등 내용을 공개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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