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대형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율이 너무 높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4일 대규모 소매점(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56.4%가 ‘판매수수료율이 높다’고 답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납품중소기업들이 희망하는 적정 판매수수료율(23.1%)은 실제 부담하는 평균 판매수수료율(27.2%)과 4.1%포인트 차이가 났다.
지난해 주거래처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홈쇼핑이 30.6%로 가장 높았고, 백화점은 29.2%, 대형마트는 20.5%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패션잡화(31.3%)의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았고, ▦의류(30.4%) ▦생활용품(30.1%) ▦가전제품(21.8%) 등의 순으로 판매수수료가 높았다.
한편 납품 중소기업 72.8%는 대형업체의 불공정행위가 여전하다고 답했다. 이들은 ‘특판행사 참여 강요’(36.0%)를 가장 대표적 불공정행위로 꼽았고 이어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34.0%), ‘판촉비용 부담 강요’(28.0%), ‘부당반품’(26.0%)(중복응답) 등을 지적했다.
이런 불공정거래 행위를 막기 위해 중소기업들은 공정거래법안 제정이 필요(56.3%)하다고 답했고, 이 법안에는 ‘판매수수료율 상한제 도입’(59.3%)이 포함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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