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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실적 낼 것" 고삐 조인 경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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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실적 낼 것" 고삐 조인 경제계

입력
2011.01.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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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경제위기의 터널을 빠져 나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우리 기업들이 올해도 그 여세를 이어갈 태세다. 올 세계 경제상황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기업들은 3일 발표한 새해 경영 목표를 통해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앞다퉈 공격적인 수치들을 제시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해외시장에서 633만대의 차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해의 사상 최대 실적(575만대)을 또 한번 껑충 뛰어 넘겠다는 것. 이를 위해 현대ㆍ기아차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풀 가동할 뿐 아니라 최근 급상승한 브랜드 인지도를 가격으로 연결, 제값을 받고 팔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를 경쟁 차종인 도요타의 코롤라보다 조금 비싼 2만달러 선에 미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현대ㆍ기아차의 매출은 15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현대ㆍ기아차의 매출은 94조6,500여억원, 순이익은 8조4,2000억원이었고 지난해 매출액은 120조원, 순이익은 10조원대로 추정된다.

LG도 지난해 기록한 141조원의 사상 최대 매출액보다 11% 늘어난 매출액 156조원 달성을 새해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해외매출에 전력을 집중할 계획. 실제 해외 매출액 목표치도 2010년 추정액 905억 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1,073억 달러로 잡았다.

지난해 172억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치로 지난해보다 무려 55%나 증가한 266억 달러를 제시했다. 매출 목표액도 전년보다 20% 증가한 27조원으로 설정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두산은 올해 목표치로 지난해보다 13%와 22% 높아진 매출액 27조7,000억원, 영업이익 2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다만 수주 목표는 몇 가지 글로벌 프로젝트의 발주지연 때문에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16조6,0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STX도 수주액 39조원, 매출액 30조원을 신년 경영목표로 확정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수주액 30조원과 매출액 26조원에 비해 각각 30%와 15%나 증가한 수치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경제상황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못할 것이라는 점에는 이론이 없다"며 "하지만 우리 기업들이 뚜렷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다 어려울 때 일수록 저력을 발휘하는 게 한국 기업인 만큼 올해 목표치 달성도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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