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학자들이 우라늄 공급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핵 연료 재처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AFP통신이 중국 국영CCTV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핵 관련 기업에 소속된 과학자들이 개발한 이 신기술은 이미 사용한 방사성 핵연료의 장기 재사용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CTV는 "중국이 현재 보유한 우라늄은 50~70년밖에 사용할 수 없지만, 이번에 개발된 신기술을 적용할 경우 그 기간을 3,000년으로 늘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같은 획기적인 신기술의 구체적인 내용은 비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AFP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대체 에너지 개발 계획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게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BBC도 "중국 과학자들이 24년간 이 신기술 개발에 매달려 왔다"며 "다만 이 기술은 복잡하고 비용이 높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으로 사용 후 핵연료의 재사용 기술은 프랑스 영국 인도 등에서 개발되었지만, 고비용 문제로 일반 상용화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탄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오염도가 높은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핵 발전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 그러나 2020년까지 중국은 겨우 필요한 전력의 15%만을 재활용 자원에서 생산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중국은 13기의 핵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750톤의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2020년에는 우라늄 수요가 연간 2만톤으로 증가하는 등 그동안 장기적인 에너지 공급난에 휩싸일 전망이었다. CCTV는 이번에 개발된 신기술이 이런 에너지 공급난을 해결할 지에 대한 평가까지는 보도하지 않았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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