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윤세영 회장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

윤세영(75) SBS 회장이 3일 시무식에서 "오는 2월 주총 이후 SBS 회장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서 그룹 발전의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미디어 생태계 변화가 SBS의 리더십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SBS가 더욱 젊고 혁신적인 모습을 갖추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과감하고 적극적인 변화를 실천해야 하는 치열한 방송 경쟁 현실에 비춰볼 때 내가 70대 후반이라는 점도 일선 퇴진을 결심하게 된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SBS는 윤 회장이 언급한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이달 이사회와 2월 주총을 거치며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만 밝혔으나, 방송계에서는 아들인 윤석민 SBS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