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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 "다르푸르 비극 다신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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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 "다르푸르 비극 다신 없어야"

입력
2011.01.0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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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가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미국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사진)가 29일 남부 수단의 분리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감시하기 위해 수단 남북부 접경지역에 스파이 위성을 띄웠다. 유엔, 구글 및 인권단체 등과 함께하는 이번 프로젝트(The Satellite Sentinel Project)는 9일 실시되는 투표 전후 이 지역의 고해상도 영상을 웹사이트에 올려 누구나 모니터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폭력사태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클루니는 2일 abc방송의 '크리스티안 아만포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우리의 목적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폭력과 인권유린의 실제 영상증거들을 확보함으로써 다르푸르 사태 때와는 달리 국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량학살과 같은 잔혹행위는 과거 아무도 모르게 진행된 후 줄곧 부인돼 왔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탱크들이 도열해 있다, 헬리콥터들이 떴다, 잔혹행위가 자행되려 한다' 등 폭력사태의 징후들을 사후적이 아닌 사전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75만달러가 소요되는 이번 프로젝트 대신 식량 원조 등이 더 절실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잔혹행위는 예방이 비용 대비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며 "잔혹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면 부상자를 치료할 필요도 없고, 먹이고 돌볼 난민도 생겨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2006년 다르푸르 난민수용소의 참상을 담은 사진전을 열면서 수단 평화에 관심을 갖게 된 클루니는 2007년 동료배우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과 함께 인권단체 '낫 온 아워 워치(Not On Our Watch)'를 설립, 다르푸르 난민을 위한 모금운동을 펼치는 등 수단 내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수단 현지 상황을 살펴본 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방문 결과를 보고하고 미 행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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