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 김태균(29ㆍ지바 롯데)이 다시 스파이크 끈을 조였다.
김태균은 3일 대전구장에서 시작된 한화의 새해 첫 합동훈련에 참가, 옛 동료들과 함께 모처럼 땀을 흘렸다. 지바 롯데 유니폼이 아닌 한화의 예전 훈련복을 입고 운동장에 나타난 김태균은 "9년 동안이나 몸담았던 팀이라 역시 푸근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2001년 한화에서 데뷔한 김태균은 2009년 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지바 롯데에 진출했다.
김태균은 러닝, 스트레칭, 체조 등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티 배팅으로 방망이를 달궜다. 김태균은 내달 1일 팀의 스프링캠프 합류 전까지는 대전에서 몸을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추위가 계속될 경우 오는 8일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시작되는 한화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도 있다.
김태균이 그라운드로 돌아온 것은 45일 만이다. 김태균은 지난해 11월19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 야구 결승전이 끝난 뒤로 방망이를 놓았다. 김태균은 12월11일 김석류 전 KBS N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렸고, 이후로는 각종 시상식 참여와 봉사활동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아시안게임 이후 야구와 멀어졌던 김태균은 지난달 한대화 한화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1월에는 한화와 함께 운동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한 감독은 "얼마든지 좋다"고 화답했다.
김태균에게 2011년은 2010년보다 더 중요하다. 김태균은 일본 진출 첫해였던 지난해 타율 2할6푼8리에 21홈런 92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서 4번 타자 자리도 내놓아야 했다. 옥에 티라면 옥에 티였다. 김태균은 "새해 목표는 3할에 30홈런"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태균은 박찬호와 이승엽(이상 오릭스)이 퍼시픽리그에 가세한 것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는 한국 선수끼리 맞붙는 게 좋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대선배인 만큼 배우는 자세로 집중해서 상대할 것"이라며 "(이)승엽이 형은 훌륭한 선수이자 선배다. 많은 것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