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별연설의 뒷얘기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개헌 등 정치현안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다. 또 지난달 31일 내정된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보와 이동관 언론특보의 역할 등이다.
이 대통령은 신년 연설에서 정치현안들을 들추지 않은 채 정치권 등 우리 사회의 단합만을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올해를 일하는 정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취지에서 정치 현안 언급을 삼갔다"며 "그러나 청와대가 어찌 개헌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이 없겠느냐"고 말했다.
연설문 작성 과정에서는 공식적으로 임명장을 받지 않은 박형준, 이동관 특보가 1, 2일 연설문 검토회의에 참석했다. 두 특보의 청와대 복귀 첫 임무였다고 한다. 이들은 임태희 대통령실장, 백용호 정책실장, 김두우 기획관리실장 등과 함께 이 대통령에게 조언했다. 박 특보는 초고 작성에도 관여했으며, 이 특보는 연설문 기조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임명장을 받은 두 특보의 사무실은 청와대 앞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에 마련됐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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