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주식시장 개장 첫날 코스피지수가 마침내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연말 폐장가보다 19.08포인트(0.93%) 오르며 2,070.08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7년10월31일의 종전 최고점(2,064.85)을 5포인트 이상 여유 있게 제친 것.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14일 2,000대에 재진입한 뒤 3주 만에 그 기세를 몰아 신기록 경신까지 이뤄냈다. 코스닥지수도 7.36포인트(1.44%) 오른 518.05로 마감하며, 동반 상승했다.
이날도 외국인과 연기금은 강도높은 매수공세로 순조로운 새해 출발을 알리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연기금은 각각 3,118억원, 577억원 어치씩 사들였다. 신년 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 이른바 '연초효과'도 작용했다. 삼성전자도 4일째 상승, 사상 처음 95만원대(95만8,000원)로 뛰어오르며 100만원 벽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올해 코스피지수가 2,400대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긴축, 유럽재정위기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경기가 바닥을 통과하고 ▦저금리 기조로 자금들이 증시로 향하며 ▦기업들이 견조한 실적을 지속하는 등 시장 여건이 주가 상승에 불리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탄탄한 시장 펀더멘털과 해외 증시와 비교해 주가가 할인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는 10% 정도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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