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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공원 겨울방학 체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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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공원 겨울방학 체험 프로그램

입력
2011.01.0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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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겨울방학이다. 예전에는 겨울방학이면 시골집에 내려가 썰매를 타고, 따뜻한 아랫목에서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군고구마를 먹곤 했다. 요즘 청소년들은 이런 경험을 하긴 어렵지만 문화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도심 체험 활동들이 많이 있다.

성동구의 서울숲공원은 시골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 전래놀이를 체험하고, 공원 내 생태탐방 등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신나는 놀이학교’를 이달 매주 금요일 연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인터넷 등으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환경 관련 프로그램으로는 중ㆍ고생 대상의 ‘우리는 지렁이 친구’와 초등학생들의 기후 변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이끌어내기 위한 환경교육프로그램 ‘어린이 숲 수호대’가 마련돼 있다. 또 일주일(월요일 제외) 내내 가족과 친구 등 지인에게 편지를 쓰며 스탬프로 장식해 감수성을 키우는 ‘숲속편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생활 소품을 만드는 ‘자투리열린공방’등도 열린다.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에서는 단체 생태탐방, 토요 생태학교, 일요 가족나들이, 새와 친해지기, 죽은나무에는 누가 살까 등 생태계를 살펴보며 학습할 수 있는 생태교실과 닥나무 한지엽서 만들기, 지구사랑 디자인교실 등 생태문화센터 강좌도 열린다.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는 농촌 체험장으로 조성된 1,500㎡ 크기의 논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추억의 얼음썰매장이 개장한다.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는 유아 자연체험, 토요 가족체험, 한지체험, 볏짚으로 소품만들기 등의 체험 활동이 열리고, 여의도공원에서는 현미경관찰교실, 생태숲 관찰교실이 진행된다.

남산공원에서는 겨울숲속여행, 장충자락 역사탐방, 남산 겨울 자연학교 등이 열리고, 낙산공원에서도 공원을 탐방하며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낙산역사 탐방교실’이 운영된다.

국악과 클래식 등 어린이ㆍ청소년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북서울꿈의숲 내 아트센터에서는 안숙선 등 국악명인이 출연한 민요, 창극, 가야금 병창, 교향곡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신년음악회가 15, 16일 거행된다. 16일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가 참여하는 ‘금난해의 희망콘서트’도 열려 비발디 등의 교향곡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 남산국악당에서는 이달 28일부터 2월 27일까지 한달 간 어린이를 위한 국악 음악극 ‘방귀쟁이 며느리’가 공연된다. 성북동 삼청각에서는 이달 매주 토요일과 다음달 일요일 한정식을 먹으며 국악을 듣고, 판소리와 장구 등을 배우는 ‘런치 콘서트 자미동화’가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세종대극장에서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윈터클래식’ 공연이, 세종M시어터에서는 서울시극단의 어린이 셰익스피어 시리즈의 하나로 ‘베니스의 상인’ 연극이 펼쳐진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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