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국토 가장 동쪽 섬인 태평양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근해 해저자원 조사를 본격화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일 보도했다. 해저자원에 대한 국제 채굴방식이 7월 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광구 등을 신속하게 신청할 태세를 갖춰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 배타적경제수역(EEZ) 외곽 개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려는 의도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나미토리시마 해역 자원조사에서 희토류를 포함한 희소금속이 풍부하게 매장된 ‘코발트 리치 크러스트’라는 광상(鑛床) 분포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코발트 리치 크러스트는 망간, 코발트, 니켈, 백금 등 희소금속과 전기자동차 모터 등에 필요한 희토류 네오듐, 디스프로슘 등이 매장된 해저자원이다.
미나미토리시마를 둘러싸고는 주변국과 겉으로 드러난 갈등은 없어 조사ㆍ개발은 원활히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해역 가운데 특정국 EEZ에 속하지 않는 해역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다른 나라와 광구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