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연말 언론사들이 실시한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박 전 대표와 2위 주자와의 격차는 크게 3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또 대부분 조사에서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이 2위, 오세훈 서울시장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의 지지도는 한국일보ㆍ미디어리서치(33.5%)를 비롯해 5개 조사에서 평균 35%대를 기록했다. MBCㆍ코리아리서치센터 조사에서는 42.3%로 40%를 넘겼다.
1, 2위의 간격은 평균 29.6%포인트였다. 한국일보 조사에서는 27.2%포인트였고, KBSㆍ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26.7%포인트, MBC 34%포인트, 한겨레ㆍ리서치플러스 30.4%포인트 등이었다. 또 박 전 대표 이외의 모든 주자들의 지지도가 한자릿수에 머물러 ‘박근혜 독주’가 계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서울신문 조사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대선주자에 포함시킨 결과, 반 총장이 12.2%로 2위를 차지했다.
유시민 원장은 4개 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고, 지지도는 최저 6.3%에서 최고 8.3%를 기록했다. 오세훈 시장은 4개 조사에서 3위에 올랐고, 지지도는 4.6~7.4%였다.
4.5~5.9%의 지지도를 얻은 김문수 경기지사는 한국일보 조사에선 4위, MBC와 한겨레 조사에선 각각 5위였고, KBS 조사에선 7위까지 떨어졌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지도는 4.5~6.0%로 나타났고, MBC 등 3개 조사에선 4위, 한국일보 등 2개 조사에선 5위였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조사 별로 6, 7위를 기록했고,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순위는 최고 6위에서 최저 9위였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2위 이하 주자들의 지지도 격차는 대부분 오차범위 내에 머물러 이들의 순위는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