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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대관령 넘었다… 충남에도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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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대관령 넘었다… 충남에도 침투

입력
2011.01.0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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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결국 령(嶺) 동쪽, 영동지역까지 덮쳤다. 충남지역에서도 구제역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의 총체적인 확산 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새해 벽두부터 구제역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지는 양상이다.

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경북 영천 3건, 충남 천안 2건, 포항 1건, 경기 광명 1건, 그리고 강원 강릉과 원주, 화천이 각 1건 등 총 10건의 구제역이 추가 확인됐다. 앞서 1일에도 강원 양구 및 충남 천안에서 각 1건씩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로써 이번 구제역은 6개 광역시도, 36개 시군, 77곳으로 늘었고, 살처분ㆍ매몰 가축도 66만2,647마리로 확대됐다.

특히 청정지역이라던 강원 영동까지 구제역이 침투하면서, 강원지역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구제역이 확인된 곳은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 한우농가로, 영동지역에서 집중 육성되고 있는 한우 공동 브랜드들이 줄줄이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남 천안에서 구제역이 확인되면서 전국 확산 불안감도 더 커지고 있다. 구제역 발병이 확인된 곳은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속창리 젖소농장으로 경부고속도로와 불과 200여㎙ 떨어진 곳. 하루 수십 만대에 달하는 고속도로 통과 차량들을 통해 전국으로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천안 지역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발생한 데다 구제역까지 겹치면서 축산농가들이 초토화될 처지다.

정부는 구제역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한우 브랜드가 밀집해 있는 강원 횡성과 경북 경주에 대해서도 지난 달 31일부터 예방백신을 접종한 데 이어, 2일부터는 경기 남양주와 경북 영천 지역에도 백신을 접종키로 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대상도 18개 시군 1만8천여농가의 45만여마리로 늘어났다.

한편, AI는 지난 달 31일 충남 천안(오리)과 전북 익산(닭)에서 확인된 이후 추가 확인 및 신고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전북 익산 토종닭 농장에서 추가 접수된 AI 신고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남 사천시 용현면에 폐사된 야생조류(청둥오리에서는 고병원성 AI가 추가 확인되면서 추가 확산 우려를 키웠다.

정부 관계자는 “천안과 익산에서 발생한 AI와 앞서 야생조류에서 발생한 AI 바이러스에 대해 역학 조사를 벌인 결과, 두 바이러스가 동일한 유형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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