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2011년 새해의 화두는 '고객 제일주의'다. 지난해에 백화점과 이마트 양 부문에서 모두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며 안정궤도에 들어선 만큼 이제는 소비자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경영 행보를 펼쳐나가겠다는 뜻이다.
정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과의 대화 자리에서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을 고객가치 제고와 고객 제일주의의 실현에 둘 것"이라며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 제일을 향한 창조적 도전에 다 함께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백화점부문에서는 '모든 점포의 지역 1번점' 전략과 문화ㆍ예술ㆍ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고품격 복합쇼핑몰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계획이다. 백화점을 단순 쇼핑공간이 아닌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꿈과 감동'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얘기다.
특히 복합쇼핑몰 시대를 주도할 초대형 프로젝트의 초석을 다지는 데 주력키로 했다. 33만㎡(약 10만평) 부지에 국내 최대 교외형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개발키로 한 '대전 유니온 스퀘어'(가칭)는 물론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 안성 쌍용차 부지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겠다는 것.
핵심사업부문인 이마트는 지난해 시작한 신가격정책을 확대할 방침이다. 영업전략, 상품개발 등 모든 요소를 고객의 시각에서 재정립해 차별화 상품을 늘리고, 월마트 출신의 외국인 임원을 영입한 해외소싱 분야 역시 매출 비중을 더욱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마트를 중심으로 하는 신사업 발굴 역시 핵심 현안이다. 지난해 11월 용인 구성점을 '복합형 할인점'으로 새롭게 단장, 오픈시켜 한국형 할인점의 진화된 모델을 선보인 만큼 구성점의 실적 추이에 따라 복합형 할인점의 추가 오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해외사업 측면에서는 중국 이마트의 내실 다지기 및 점포 확대는 물론 제3국에서의 사업성도 면밀히 검토키로 했다. 또 중소슈퍼마켓과의 상생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온라인사업은 백화점과 이마트의 매출 확대는 물론 결재 시스템 간소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활성화, 온라인 전용상품 확대 등을 통해 신모델을 가다듬는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첼시의 프리미엄아웃렛도 추가 오픈한다. 2007년 여주에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아웃렛을 선보인 신세계는 상반기에 파주 2호점을 오픈키로 하고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통경영의 확대도 올해의 주요 목표다. 협력회사와는 동반성장을, 소비자와는 고객제일주의 신념을, 임직원과는 열린 대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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