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언론사들이 새해를 앞두고 실시한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해 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와 2위 그룹과의 격차는 30%포인트 가량으로 벌어졌다. 또 대부분 조사에서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이 2위 그룹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대표의 지지도는 한국일보ㆍ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33.5%를 기록하는 등 6개 조사에서 평균 35% 가량 기록했다. MBC 조사에서는 42.3%로 40%를 넘겼다.
박 전 대표의 지지도가 언론사 별로 차이를 보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같은 질문을 몇 차례 더해 ‘모름∙ 무응답’ 비율을 어느 수준으로 줄이느냐와 조사 대상에 대선주자들을 어느 선까지 포함시키느냐에 따라 지지도가 달라진다. 가령 서울신문 조사에서는 이례적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2.2%를 얻어 2위를 차지한 반면에 박 전 대표와 다른 주자들의 지지율은 다소 떨어졌다.
유시민 원장은 4개 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고, 그의 지지도는 최저 5.4%에서 최고 8.3%를 기록했다. 오세훈 시장은 문화일보 조사에서는 유 원장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오 시장의 지지도는 4.6~7.4%였다. 김문수 지사의 지지율은 3.8~5.9%였고, 손학규 대표의 지지율은 4.5~6.0%였다. 그 다음은 대체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의 순서였는데 이들은 3~4% 전후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2위 이하 주자들의 지지도 격차는 대부분 오차범위 내에 머물러 있어서 이들의 순위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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