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일 단배식 등을 갖고 신년 각오를 다졌다. 한나라당은 정권재창출 기틀 마련을, 민주당은 정권교체의 기반 구축을 각각 강조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갖고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안상수 대표는 신년인사회에서 "한나라당은 국민화합과 선진한국 창조를 위해 나아가겠다"며 "겸손한 자세로 심기일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화합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모두 단결해 정권재창출 기틀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여당의 잠재적 대선주자들도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박근혜 전 대표는 3일 고향 대구를 2박3일 일정으로 찾아 신년교례회 등에 잇따라 참석한다. 박 전 대표는 새해를 맞아 정책 행보를 강화하는 등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3일 무료 배식봉사를 하고, 도내 시ㆍ군 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수도방위사령부를 방문하고 중증 장애아동 시설을 찾는 등 새해 업무에 나섰다. 1일 자택을 개방해 여당 의원 등과 만난 정몽준 전 대표는 6일 FIFA(국제축구연맹) 부회장 선거를 치른 뒤 안보와 민생 중심의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영등포 당사에서 단배식을 가진 데 이어 국립현충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잇따라 찾았다. 당 지도부는 이날 이희호 여사와 권양숙 여사를 잇따라 예방해 새해 인사를 했다.
손학규 대표는 단배식에서 "2012년 총선과 대선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올해는 준비 기간으로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열심히 뛰어다니며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에게 멋지게 한 방 먹여 승리하자"고 말했다.
야권 대선주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손 대표는 3일부터 민생현안에 대한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희망대장정'에 돌입한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6일 남북문제 대토론회를 시작으로 평화와 복지를 중심으로 하는 진보 드라이브를 시작한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6일 충남 태안 기름유출 피해 현장을 방문한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27일 비정규직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단배식에서 "따뜻한 보수를 지향하는 정당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기약하자"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단배식에서 "2012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희망의 디딤돌을 놓자"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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