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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새로운 10년 열어라/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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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새로운 10년 열어라/ 두산

입력
2011.01.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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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현 두산 회장에게 있어서 지난해는 매우 뜻 깊은 한 해였다. 두산의 창업주이자 선친인 연강 박두병 회장의 탄생 100주기였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10월6일 옛 두산상회 부지였던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에서 선친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렀다.

당시 박 회장은 "선친은 오늘날 두산의 주춧돌을 쌓았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몸소 실천했다"며 "선친의 노력과 정신을 되새기며 새로운 두산 100년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 발언은 외환위기 이후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결국 선친의 숙원이었던 중화학공업 진출을 훌륭히 달성해 냈다는 보고이기도 했다.

박 회장은 눈부신 변화를 보였던 지난 10년을 발판 삼아 향후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전망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두산은 지난해 매출 24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박 회장은 올해도 이 같은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가 성장의 양대 축을 형성한다. 두산의 변신을 상징하는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조원 이상의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은 세계 정상급으로 성장한 발전과 해수담수화 분야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와 수처리사업, 원자력 발전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10년 뒤인 2020년 매출 30조원을 달성해 미국의 경제지'포춘'이 선정하는 글로벌 기업 순위 300위권에 진입한다는 야심찬 목표도 수립했다.

중국시장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도 중국 건설기계시장의 40%를 차지하는 휠로더 시장에서 현장 밀착형 마케팅과 제품 인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중국 휠로더 시장에서 전년 대비 4배에 달하는 3,800여대의 휠로더를 판매했다. 올해 7월부터는 중국 장쑤성 쉬저우 디젤엔진 공장에서 건설기계용 디젤엔진도 양산된다. 국내외 생산기지들도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북 군산시에 연산 4,000대 수준의 대형 굴삭기 및 휠로더 공장을 준공했고 올해에는 쑤저우에 소형굴삭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로 대폭 증가한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성장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2011년 두산을 또 어떤 모습으로 변모시킬지, 재계의 시선이 박 회장에게 쏠리고 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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