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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파 폭설은 북극 고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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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파 폭설은 북극 고온 탓

입력
2011.01.0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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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한반도에 한파와 폭설이 잦았던 건 북극의 고온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북극의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서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북반구의 중위도까지 밀려 내려와 한반도에 한파와 폭설을 몰고 왔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자 북극진동의 회전 소용돌이가 약해지면서 갇혀있던 찬 공기가 빠져 나와 북반구 중위도까지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북극진동은 북반구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주기적으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으로 북극의 기온이 차가울수록 공기회전이 빨라져 찬 공기를 가둬놓게 된다.

실제 지난달 24일에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1도까지 떨어지면서 12월 기온으로는 30년 만에 가장 추운 날로 기록됐다. 새해 첫날인 1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10.4도, 대관령 영하 20.2도, 춘천 영하 15.9도 등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가 몰아쳤다. 또 지난달 29일 밤부터는 눈이 그치다 내리기를 반복해 1일 오전까지 고창 39.2㎝, 전라 서해안 40㎝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겨울 영국의 100년만의 한파와 17년만의 최악의 폭설, 중국 북부 지역에서의 평년보다 10도나 낮은 한파와 폭설 등도 같은 이치”라며 “특히 우리나라는 동아시아에 찬 공기가 머문 가운데 대륙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저기압의 이동통로가 형성돼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달 말까지 북극의 고온현상이 유지되면서 찬 공기가 동아시아에 머물 것으로 보여 당분간 기온 변동폭이 큰 한파가 자주 나타나고, 중부지방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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