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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천안함·연평도 거치며 보수쪽으로 '한클릭'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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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천안함·연평도 거치며 보수쪽으로 '한클릭' 이동

입력
2011.01.01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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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3월 천안함 폭침과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등에 따른 안보 정국을 거치면서 국민들이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단히 진보적이면 0, 중도적이면 5, 대단히 보수적이면 10을 기준으로, 자신의 이념 성향을 0부터 10까지의 숫자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보수'(6~10)라고 답한 응답자는 27.4%로, '진보'(0~4)를 택한 응답자(20.3%)보다 7.1%포인트 많았다. '중도'는 44.2%, '모름ㆍ무응답'은 8.2%였다.

응답자들이 선택한 0부터 10까지의 숫자의 평균을 내 '평균 이념 지수'를 계산한 결과는 5.22로, '중도'보다 '보수' 쪽에 약간 더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6월 한국일보ㆍ미디어리서치의 같은 조사에서는 이 지수가 5.17이었고, 2009년 12월에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5.05였다. 1년 사이에 평균 이념 지수가 보수쪽으로 1.7포인트 높아진 것은 북한 도발을 거치면서 안보 불안을 느낀 국민들의 보수화 경향을 보여준다.

2009년 12월 조사에서는 '보수' 응답이 26.4%, '진보' 응답이 22.7%, 중도 응답이 49.3%였다. 이번 조사와 비교하면 1년 사이에 보수 성향은 1%포인트 증가한 반면 진보 성향은 2.4%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수 응답과 진보 응답 비율의 격차는 1년 사이 3.7%포인트에서 7.1%포인트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 중도파는 1년 전에 비해 5.1%포인트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중도'는 30대(50.3%)와 40대(52.4%), 민주당 지지층(54.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수'는 60세 이상(32.1%)과 50대(30.7%), 대구ㆍ경북(33.5%), 자영업자(35.7%), 한나라당 지지층(40.3%)에서 많았다. '진보'는 20대(31.1%), 학생(30%), 화이트칼라(27.3%), 부산ㆍ울산ㆍ경남(23.5%), 진보신당 지지층(50.3%)에서 높게 나타났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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