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中이미지 더 나빠졌다" 49%
'한반도 주변 국가 중 가장 긴밀하게 협조 관계를 구축해야 할 국가'로 미국을 꼽은 응답은 절반에 가까운 47.6%를 차지했다. 중국이라고 대답한 경우도 36.2%에 이르렀다. 일본(8.2%)과 러시아(2.2%)라고 대답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미국 선호도는 20대(53.8%)와 60대 이상(53.1%), 대구ㆍ경북(55.1%), 농ㆍ임ㆍ어업(67.9%), 한나라당 지지(58.1%) 층에서 높았다. 중국을 선호하는 의견은 30대(42.2%)와 40대(41.6%), 광주ㆍ전남북(47.1%), 화이트 칼라(45.1%), 민주당 지지층(45.4%)에서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거치면서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과거보다 더 나빠졌다고 보는 국민이 10명 중 5명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은 48.9%였고, '과거와 별 차이가 없다'는 응답은 44.3%였다. 반면 '과거보다 더 좋아졌다'는 응답은 3.9%에 불과했다. 이는 중국이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국면에서 북한을 편드는 움직임을 보인데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악화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36.2%가 중국을 긴밀하게 관계를 구축해야 할 주변 국가로 꼽은 것은 국제사회에서 강화된 중국의 위상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이미지가 과거보다 더 나빠졌다는 응답은 대전ㆍ충남북(56.3%), 자영업(55.9%), 학생(53.3%), 월소득 401만원 이상(55.5%)에서 많았다. 과거와 별 차이가 없다는 응답은 20대(52.2%), 대구ㆍ경북(50.5%), 블루칼라(50.0%), 월소득 101만~200만원(50.0%)에서 많았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과거보다 더 나빠졌다(51.5%)가 별 차이가 없다(42.7%) 보다 8.8%포인트 많았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에선 '더 나빠졌다'(49.0%)와 '별 차이가 없다'(45.3%) 사이에 차이가 크지 않았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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