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국민 10명 중 7명 가량이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이라는 정부 발표를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32.7%, ‘대체로 신뢰한다’는 34.5%로 ‘신뢰한다’는 응답이 총 67.3%였다. 반면 ‘대체로 신뢰하지 않는다’ 19.6%,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9.4%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총 29.0%였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전반적인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도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정부 발표를 불신하는 국민이 적지 않은 것은 당시 침몰 원인을 규명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군이 보여준 혼란과 미숙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계층에서 ‘신뢰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60세 이상(78.1%) 50대(77.3%), 대구ㆍ경북(79.5%) 서울(75.8%) 자영업(77.2%) 층에서 신뢰도가 높았다. 반면 호남권(46.0%)에서는 은 ‘신뢰한다’는 응답이 조사 지역 중 유일하게 절반에 못 미쳤다. 30대(55.0%)와 화이트칼라(51.1%) 에서도 ‘신뢰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지 정당이나 이념 성향에 따라서도 시각차가 있었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83.0%가 정부 조사결과를 신뢰한다고 대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신뢰한다’는 응답이 53.1%에 머물렀다. 자신의 성향을 ‘보수’로 규정한 응답층의 77.6%가 정부 조사 결과에 신뢰를 나타낸 반면 ‘진보’라고 규정한 응답자는 41.4%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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