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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대한항공 독주냐 현대캐피탈 추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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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대한항공 독주냐 현대캐피탈 추격이냐

입력
2010.12.3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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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2010~11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는 새해 연휴 결과에 따라 초반 판도가 정해진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LIG손해보험, 삼성화재를 각각 제압할 경우 양강 체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캐피탈이 1라운드처럼 삼성화재에 발목이 잡힌다면 대한항공의 독주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대한항공, 개막 최다 9연승 도전

개막 8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는 대한항공은 신묘년 새해 첫날 오후 2시 LIG손해보험을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 6전 전승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2승을 추가, 2007~08시즌 삼성화재가 작성했던 개막 이후 최다인 8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이번에도 LIG손해보험을 누르면 개막 연승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대한항공으로서도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2위 현대캐피탈(6승2패)에 2경기차로 쫓기고 있는 대한항공은 LIG손해보험에 무릎을 꿇을 경우 선두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 반드시 LIG손해보험을 잡아야 시즌 막판까지 1위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두터운 선수층과 탄탄한 조직력이 돋보이는 대한항공은 1라운드에서도 LIG손해보험을 3-1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으로선 용병 에반과 김학민, 곽승석, 신영수 등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반갑다. 대한항공은 LIG손해보험을 반드시 꺾고 오는 9일 현대캐피탈과의 2라운드 빅매치를 준비할 기세다.

현대캐피탈, 라이벌 잡고 선두 추격

문성민의 가세로 최근 6연승의 상승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2일 오후 2시 '영원한 라이벌' 삼성화재와 맞대결을 벌인다.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개막전에선 삼성화재의 특급 용병 가빈과 왼손 거포 박철우를 막지 못하고 1-3으로 무너졌다. 이번에도 삼성화재에 진다면 1위 대한항공과의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할 가능성이 그 만큼 떨어진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출전 징계에서 풀린 문성민이 2라운드부터 가세, 공격의 파괴력이 생겼다. 또 3시즌 연속 정상에 올랐던 삼성화재가 최근 2승5패(5위)로 최악의 슬럼프에 빠진 만큼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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