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동계올림픽부터 광저우아시안게임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2010년 스포츠. 바통을 이어받은 '스포츠 코리아'는 새해 2011년에도 쉼 없이 내달린다. 아시안컵 축구,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는 물론이고,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풍성한 국내대회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스포츠팬이라면 새해 들어 각 종목에서 달라지는 것들을 꼭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먼저 프로축구 K-리그는 16구단 체제로 새 시즌을 맞는다. 광주FC가 창단했고, 원래 광주가 연고인 상무축구단이 경북 상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지난 시즌보다 한 팀이 늘었다. 최만희 전 전북 현대 감독이 신생 광주FC의 지휘봉을 잡아 새 바람을 준비하고 있다. 9구단 창단 기대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로야구는 절차상 2013년에나 신생 구단의 1군 참가가 가능하다.
10월부터 2011~12시즌이 시작되는 남자농구는 바뀐 외국인선수 규정이 가장 눈에 띈다. 프로농구연맹(KBL)은 외국인선수의 보유와 출전 규정을 기존 '2명 보유-1명 출전'에서 '1명 보유-1명 출전'으로 바꿨다. 외국인선수 보유 제한을 2명에서 1명으로 줄이기는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2009~10시즌부터 현재의 2010~11시즌에는 전 쿼터에서 외국인선수가 1명씩만 뛰고 있다. 보유 제한이 강화되는 한편 옥석을 고를 수 있는 기회는 넓어졌다. 트라이아웃에 이은 드래프트 제도에서 자유계약으로 돌아가고, 스페인, 터키, 중국리그에서 뛴 선수들도 데려올 수 있게 됐다. 보수도 상한선이 17만5,000달러에서 40만달러로 훌쩍 뛴다.
이밖에 시범종목이던 당구가 올해 전국체전부터 정식종목으로 치러지고, 택견은 시범종목에 합류한다. 또 인라인롤러스케이팅에서는 모든 국제대회에서 이어폰 착용이 금지돼 지도자의 지시를 들을 수 없게 된다. 골프에서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뛰는 선수들도 올해부터 월드랭킹 포인트를 받는다. 그간 월드랭킹위원회의 포인트를 인정받지 못하다가 매 대회 6위까지 포인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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