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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파이낸셜타임스, 2011 세계 이슈 전망/ "새해 한반도 통일도, 中버 블붕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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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파이낸셜타임스, 2011 세계 이슈 전망/ "새해 한반도 통일도, 中버 블붕괴도 없다"

입력
2010.12.3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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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각 분야 필진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2011년 전세계 주요 이슈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새해 한반도가 통일될 가능성은 없으며, 세계적으로 식량부족사태가 닥칠 것이고 중국경제에 버블붕괴는 없다고 내다봤다.

한반도 통일 한반도 정세에서 통일이 가장 바람직한 결과이고 결국 한국 주도로 통일이 이뤄지겠지만 내년은 아니다. 김정일 정권은 권력승계 작업을 시작하면서 더 호전적으로 변했다.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통일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한국정부가 당장 엄청난 부담을 짊어질 의향이 별로 없다. 게다가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거부하고 경제지원을 계속하면서 북한 정권의 붕괴를 막고 있다.

중국 경제 중국경제에 대해 버블붕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일부 대도시 부동산 가격상승이 과도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 전체에는 버블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근 2년간 심각한 물가상승을 겪었지만 내년에는 물가통제가 이뤄질 것이다.

환율 갈등 세계적 경제침체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 한 미ㆍ중간 환율갈등이 격화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의회가 중국 환율정책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지만 미국경제가 심각하게 악화하지 않는 이상 세계적 무역전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세계적 식량 위기 전세계적 기상이변으로 식량공급이 부족한데 바이오연료 증가 등으로 수요는 증가해 농산물 가격이 급등할 것이다. 특히 밀, 옥수수, 유지(油脂)식물 등의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 아프리카의 식량생산이 늘고 있어 2007, 08년 벌어졌던 격렬한 식량폭동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승기를 굳힐 것이다. 그러나 아프간 국경지대에서 파키스탄 반군의 공격, 부정부패와 무력함에 찌든 아프간 정부는 여전한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위키리크스 영향력은 여전하겠지만 독점력은 약화할 것이다. 위키리크스를 모방한 폭로 사이트들이 늘면서 이들과의 경쟁을 각오해야 한다.

유로화 운명 유로화는 살아남는다. 하지만 회원국들의 채무불이행이나 채무 구조조정을 피할 수는 없다. 문제는 채무불이행이 발생한 국가들이 혹독한 긴축정책을 감수하면서도 유로존에 남아있으려 할 것인가 여부다.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채권보다 주식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세계 증시는 2009년 이후 강세를 이어갈 것이다.

원유가격 전세게 석유 수요는 2010년보다 일일 230만배럴 더 늘어나 수년 내 최고를 기록할 것이다. 반면 원유 생산은 크게 늘지 않는다. 결국 원유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후 일년 내내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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